(작성중)방송을 위한 심화 음향 지식 - 1. DAW 이해하기
개요
이 문서는 노래 방송이나 유튜브 커버곡 믹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음향적인 사항들에 대한 기본 가이드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VST 플러그인, OBS와 연결, DAW의 사용법, 그리고 믹싱의 개론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는 기본적인 내용을 서술하여 새로 방송을 시작하려는 분이나 음향에 첫발을 내딛는 분들에게 도움이 드리고자 합니다.
적정 작동 레벨이란
*두 플러그인의 입출력 미터를 통해 적절한 볼륨이 통과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인 개론에서 말씀드렸듯이 플러그인들은 입력/출력의 기준이 되는 소리의 세기가 존재합니다. 물론 이 기준을 무조건 만족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작 설계의 기준이므로 가장 일반적인 작동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날로그 0dB-VU, 비슷하게 디지털 RMS –18dB-FS입니다. 즉, 지금까지 사용한 RED 2, RED 3 플러그인은 창에 VU라고 쓰여 있지만, 과연 그것이 VU 미터인지, 디지털 미터인지, 디지털 미터라면 피크(최대치) 미터인지 RMS 미터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DAW 작업창의 미터는 어떤 종류인지 확인하겠습니다. REAPER의 마스터 트랙에서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다음과 같이 미터표기 옵션을 제공합니다. 헷갈리게 VU 라고 쓰여 있지만 결국은 피크와 RMS를 선택하는 옵션이므로 디지털 미터의 최대치를 표시하거나, RMS 값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왼쪽부터 차례대로 Peak+RMS, Peak, RMS 옵션이고 가장 오른쪽의 그림은 일반 트랙 미터와 비교한 것입니다. 이로부터 모든 트랙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피크 미터를 사용하고 마스터 트랙은 옵션에 따라 디지털 RMS 미터를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음으로 트랙 미터와 RED 플러그인과 비교해보겠습니다.
플러그인의 출력 ‘VU’ 미터와 DAW 트랙의 ‘디지털 피크’미터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로부터 이 플러그인의 미터는 아날로그의 VU미터가 아니라 디지털 피크 미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경우 VU라는 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뿐 실질적으로는 PPM: 피크 프로그램 미터였습니다. 그러므로 플러그인의 입력과 출력이 너무 낮지는 않은지, 평균적으로 –18dB 최대 –5dB정도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는지 기준을 잡고 각 입출력 레벨을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인풋 모니터링 미터. 링의 색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EQ의 입력은 IN: Vocal 트랙으로부터 Send되어 오는 것이므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게인을 먼저 조절해야 합니다. 포커스라이트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기준으로 사용 설명서에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으므로 옮기자면, “녹색은 -24dBFS 이상(즉, ‘신호 있음’)의 입력 레벨을 나타내고, 링은 이후에 -6dBFS에서 신호가 클리핑에 가까워짐을 가리키는 호박색으로 변합니다. 마지막으로 0dBFS(디지털 클리핑)에서는 적색으로 변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크게 부를 때에 절대 빨간색은 나타나지 않아야 하며 주황색으로 아슬아슬하게 변하지 않는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EQ의 출력게인을 0으로 두고 IN: Vocal 트랙에서 페이더를 조절하여서 상기한 방식대로 적정 크기의 신호가 통과하고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바로 다음 장의 Send 설정을 완료한 뒤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VU미터는 표시되는 값이 현재 소리의 크기가 아닌 이전 값으로부터 이동 중인 상태를 나타내므로 입력되는 신호의 세기는 0보다 더 위에 있습니다. 따라서 0 이상의 부분도 미터에 표기해두고 피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별도로 표기합니다. 사실 이로부터 구분할 수도 있지만, 이는 필수 사항이 아니므로 정확한 방법은 이렇게 다른 미터와 비교하여 확인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DAW의 구조과 믹싱의 개요
Digital Audio Workstation의 약자로서 녹음 스튜디오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콘솔을 프로그램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콘솔은 음악 작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장치로 다양한 입력을 모아서 원하는 효과들을 주고, 원하는 만큼 모아서 출력시켜주는 작업을 합니다.
DAW도 똑같이 다양한 오디오 파일들을 받아서 각각 원하는 효과들을 더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한데 모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별개의 용어로 ‘믹싱’이라 부를 뿐입니다.
다음은 DAW/콘솔의 다이어그램으로 크게 네 가지의 트랙으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오인페에서 마이크 입력을 받습니다. 이걸 그대로 파란색으로 표시한 오디오 트랙으로 보내줍니다. 이 트랙 안에서 기본적인 신호의 처리를 합니다. 아날로그 콘솔에서는 입력 신호를 처리에 적합하게 증폭시켜 주거나 콘덴서 마이크를 위해 +48V 팬텀 파워를 주기도 합니다. DAW에서는 해당 부분을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넘겨두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사용하시는 오인페의 게인 노브나 48V 버튼이 여기에서 온 것입니다.
이어서 트랙 안에서 여러 가지 효과를 처리합니다. 주로 EQ나 Dynamic(Comp)을 조정하고 추가로 원하는 효과들을 추가합니다. 가끔씩 나오는 오토튠 같은 경우가 해당되겠습니다. Insert는 아날로그 콘솔에서 내장 기능 말고 외부 장비들을 사용하려고 신호를 잠깐 바깥으로 보냈다가 돌려받는 부분입니다.
이제 조정을 거친 신호는 페이더라 부르는 슬라이더를 통해 출력 볼륨을 조정합니다. 다음으로 출력을 다양한 곳으로 보내줍니다.
트랙과 채널
트랙과 채널은 혼용해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다른 용어입니다.
신호가 흐르는 경로 하나하나를 채널이라 하고 여러 채널을 묶어서 하나로 다루는 것을 트랙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하나의 스테레오 트랙은 L채널과 R채널이 흐르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 트랙을 하나로 모은다면 L채널은 L채널끼리, R채널은 R채널끼리 합쳐져서 다시 하나의 스테레오 트랙, 두 개의 채널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를 그룹 버스라 합니다.
다이어그램에서 가장 왼쪽의 트랙은 페이더 왼쪽의 레벨 미터를 보고 [ 모노 오디오 트랙이고 단일 채널 ] 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트랙은 스테레오 FX 트랙이지만 입력은 모노 트랙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LR 채널에 각기 다른 효과를 주지 않는 이상 FX 트랙의 두 채널은 완전히 같은 소리가 흐르고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흔히 말하는 5.1 채널은 5개의 서로 다른 소리가 흐르고 있으며 추가로 저음만 흐르는 채널, 총 6개의 채널이 하나의 트랙 안에 흐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멀티 채널 트랙이라고 부르며 이와 비슷한 단어로 ‘멀티 트랙’은 한 번에 여러 트랙을 작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는 이전 단일 트랙 녹음기와 구분하기 위해서만 사용되는 용어로 지금은 자주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채널 스트립의 구조
먼저 채널 스트립은 오인페와 유사하게 시작합니다.
사실 오인페가 바로 이러한 채널 스트립의 가장 앞부분만 떼어내서 만든 것입니다.
DAW에서는 ‘오디오 트랙’이라 부르며 해당 기능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 EQ | DYN | INSERT ]단으로 진행합니다.
DYN은 소리의 다이나믹함을 조절하며 Insert란 해당 위치에 별도의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은 순서를 바꿀 수 있어 INSERT -> DYN -> EQ 등으로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각 기능에 대해서는 이후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페이더
다음으로 ‘페이더fader’라는 볼륨 조절장치를 통과하게 됩니다.
프리앰프의 ‘게인’과는 다른 기능으로 게인이 신호의 ‘증폭’을 조절하여 (신호0 ~ 신호100)과 같이 작동한다면 페이더는 ‘볼륨’을 조절하여 (최소신호:0% ~ 최대신호:100%)와 같습니다.
신호의 크기를 조절하는 결과는 같겠지만 다음 예시의 음량이 같다고 한다면 [ 80배 증폭, 40% 출력 ]과 [ 30배 증폭, 100% 출력 ]의 소리는 성향이 다를 것입니다.
또한 오디오 입력과 기저 노이즈와의 비율을 보면 입력 게인이 높을수록 잡음에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까다롭겠지만 게인과 볼륨을 서로 유기적으로 생각하여 조절해야 합니다.
팁이 있다면 콘솔이나 DAW에는 볼륨에 가장 적절한 기준점이 미리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 점을 페이더에 ‘0dB’라고 표시해두어서 그 이상으로 올린다면 기준보다 볼륨이 높으므로 +로, 이하로 내린다면 –로 나타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소리가 프리앰프 게인을 많이 올렸을 때의 소리라면 과감하게 볼륨 페이더를 내리셔야 하지만 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기준으로서 페이더를 ‘0dB’에 맞추는 습관도 좋습니다.
추가로 페이더가 너무 내려가 있다면 페이더를 조금만 움직여도 볼륨이 크게 조절되므로 0dB를 추천해 드리는 이유도 있습니다.
레벨 미터
페이더 좌측의 ‘레벨 미터’는 주로 현재 출력되고 있는 신호의 세기를 나타내는 기능입니다.
이 레벨 미터는 디지털적인 최대치인 0dB-FS에 맞춰져 있어 이 이상의 소리는 처리하지 못하고 깨진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 기준은 DAW의 녹음 설정에 따라 변하는 기준이므로 실제 프로그램 내부에서 소리가 변형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녹음되고 저장할 오디오 파일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레벨 미터를 통일시켜주어 저장할 때 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최대 0dBfs는 넘으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레벨 미터는 맨 위의 0dBfs로부터 음수로 내려가는 식으로 값을 읽습니다.
플러그인과 함께 설명하였듯이 이러한 게인, 볼륨을 조정하기 시작하기 가장 적절한 위치는 RMS(평균) -18dBfs입니다.
노래를 부를 때 무음이 아닌 작은 부분과 가장 큰 부분 사이의 평균이 레벨 미터의 –18dBfs정도면 이후에 조금씩 키우거나 줄여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대 지점은 –6 ~ -12dBfs정도 나올 것입니다.
FX 트랙과 BUS 트랙
이후의 트랙들은 이미 증폭된 신호들을 다루므로 프리앰프단이 없습니다.
FX 트랙과 BUS 트랙을 보시면서 느끼셨다시피 내부구조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FX 트랙은 Insert에 딜레이나 리버브같이 효과를 더하는 플러그인을 넣어서 기존 트랙의 소리와 병렬적으로 소리를 조절할 때 사용합니다.
이것이 Insert와의 차이점으로 Insert는 기존 소리를 완전히 바꾸어놓는다면 Send/FX는 원본 소리는 그래도 두고 다른 트랙에 효과를 입히고 원본 소리와 섞는 방식으로 효과를 적용합니다.
BUS 트랙은 원하는 트랙들을 임시로 한데 모아 다음 트랙으로 넘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같은 성격을 가진 트랙들을 하나로 모아서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보컬 버스의 경우 [ 원본 보컬 트랙 + 패러렐 컴프레싱 FX 트랙 + 딜레이 FX 트랙 + 리버브A FX 트랙 + 리버브B FX 트랙 ] 정도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코러스를 추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성격의 트랙들을 모아 다시 EQ나 컴프레서 등을 걸어서 소리를 전반적으로 다듬는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Send, Return
FX와 BUS 트랙은 ‘Send, Return’의 대상이 되어 작동하기도 합니다.
Send는 말 그대로 신호를 다른 트랙으로 보내주는 기능입니다.
페이더를 기준으로 이전에 보낸다면 ‘Pre Send’, 볼륨 조절 후에 보낸다면 ‘Post Send’라고 구분합니다.
각각의 경우 장단점이 있어서 Pre로 보낸다면 일정한 정도의 효과를 얻어내어 FX 트랙 페이더를 통해 BUS에 섞이는 정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Post로 보낸다면 기준 트랙의 볼륨과 연동되어 볼륨을 내릴 때 입력도 적게, 키울 때는 입력도 크게 되어 더 다양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Return은 Send받은 트랙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다이어그램의 예시에서 FX 트랙의 Return은 BUS 트랙입니다.
마스터 트랙
마스터 트랙은 모든 신호가 최종적으로 모이는 트랙입니다.
DAW를 떠나 오인페나 다른 프로그램 등으로 신호를 출력하기 전 최종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최종 소리에 다시 EQ 등을 걸어 전반적인 사운드를 잡아주기도 합니다.
너무 큰 소리가 발생하여 깨지는 소리, 즉 클리핑 디스토션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자 ‘리미터’라는 플러그인을 걸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스터 트랙에서 효과를 적용할 때는 최종 결과물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극적인 변화보다는 아주 미세한 변화를 주는 것이 추천됩니다.